[기사]
2022.10.05조회 : 3671
‧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하이브리드 도시 레이어’ 설계
‧ 토털 브랜딩 솔루션 제공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디에이건축)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김현호 대표이사가 도시 건축 전문가들인 조원준 사장, 양승호 사장, 민경호 전 부사장과 함께 2001년 설립하였다. 창립 멤버들은 설계 전문가 집단의 협업 체계를 설계회사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생각했고, 이러한 철학과 의지를 보여주는 사명 ‘dA(Designer Associates)’로 출발했다. 주거 마스터플랜을 주력으로 성장하던 디에이건축은 2009년 ‘판교 알파돔’ 프로젝트를 만나며 민간 복합사업의 코디네이터로 진화하게 된다. 판교 알파돔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면서 여러 용도가 복합화된 프로젝트로, 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은 다양한 용도,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 역량을 갖춘 ‘종합 설계사무소’로서의 단초가 되었다.
설계회사로서 디에이건축의 이정표는 ‘콘텐츠(Contents)’와 ‘맥락(Context)’이다. 당면 프로젝트들을 하나의 고립된 목적물이 아니라 사회와 도시환경의 맥락에서 서로 호응하고, 문화와 기술을 담는 변화무쌍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디에이건축이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자세이자 철학이다. 디에이건축이 만드는 도시공간에는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에 대한 디에이건축만의 고민과 해답이 담겨있다.
지난해 디에이건축이 수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프로젝트는 메타버스와 물리적 공간을 넘나드는 미래도시의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한다. 도심형 수소 밸류체인,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의 첨단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K-콘텐츠가 어우러지는 하이브리드 도시 레이어를 설계했다. 국내 최초 제로 에너지 미술관으로 설계된 ‘충남미술관’의 전시공간은 변화하는 전시 트렌드에 따라 화이트 큐브부터 자연광을 이용한 연출, 디지털 전시를 위한 블랙 큐브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멀티유즈(Multi-Use) 공간으로 구성된다. 잠실 MICE와 충남미술관 모두 방문객이 물리적 경험을 디지털로 확장하여 인터렉티브 경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마스터플랜’이 설계되었다.
단독 건물이더라도 프로그램 상에 도시적 스케일을 잘 녹여낸 디자인은 장소의 유산을 수호하고 도시적 맥락을 연결하여 조화를 이룬다. 오피스빌딩이 즐비한 도심 속 ‘세운 재정비 촉진지구 6-3’과 ‘역삼 센터필드’ 프로젝트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부지에 의미있는 과거를 음각하고, 지속가능성 설계를 통해 미래가치로 나아간 두 프로젝트는 트렌드 그 너머의 ‘타임리스 디자인’을 추구했다. 호텔과 업무시설, 상업시설이 복합된 도심 랜드마크 ‘더 파크사이드 서울(유엔사 부지)’과 ‘소월로 50 복합개발사업(밀레니엄 힐튼 호텔 부지)’은 땅의 헤리티지와 역사경관을 보전하고, 도시민의 활력을 응집시킬 도시촉매로서 디자인되었다. 국내 최초 도시첨단물류단지 ‘양재 하림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물류센터뿐 아니라 상업, 업무, 주거시설, 호텔, 콘서트홀, 컨벤션 센터, 스포츠센터, 테마파트가 단일 건축물로 설계되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다. 물류센터 설계역량을 가진 국내 몇 안 되는 설계사면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도시적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복합개발 전문역량을 업계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김현호 대표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건물을 짓는 일을 쉽지만, 그것을 어떻게 운영할지,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낼지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고 말하며, "외형적인 건축물이 랜드마크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무엇을 짓느냐보다 무엇을 담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이냐. 그게 곧 랜드마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10년간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쌓으며 업계 최상위 대형설계사무소로 자리 잡은 현재 디에이건축은 분산되어 있던 프로젝트 운영 역량을 재구조화하여 건축 프로젝트의 A to Z를 지원할 수 있는 ‘PCM’ 서비스를 런칭했다. 올해 초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CM파트와 PM파트를 통합하며 출범한 ‘dA PCM’은 사업의 기획, 금융, 설계를 거쳐 시공관리까지 수행하는 Total Solution Service를 제공한다. 프로젝트의 특정 단계에서 특정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가 아닌 ‘Project Maker’로서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사업성 분석, 타당성 검토, QS 등 사업의 성공적인 리드를 위한 전문 PM부터, 검증된 설계역량, 시공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조직 등 디에이건축은 개발사업 안정적인 완수를 돕는 모든 전문인력을 완비했다. 특히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통한 ‘무사고’ 현장 기록은 디에이의 자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부터 인간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안전 이슈를 강조해온 김현호 대표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된 결과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을 통해, 올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공공건축에 BIM 도입을 의무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국내 BIM 적용 용역실적 최상위 수준의 설계사로, 다수의 BIM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역량을 증명해온 디에이건축에게는 희소식이다. Pre-Con 단계부터의 BIM 설계는 설계 품질과 사업성을 제고하고, 사업 리스크 관리, 친환경 설계에도 유리하다. 또한 디지털화된 정보를 통해 ICT‧로봇 등 첨단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준공 이후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유지관리 체계도 구축이 가능하다.
디에이건축은 밸류 크리에이터(Value Creator) 집단을 꿈꾼다. 최근에는 사회‧경제‧문화‧환경‧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적 역량을 동원해, 보다 깊이있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딩 솔루션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차별화된 브랜딩과 기술력을 통해 미래지향의 건축문화를 창달하고, 혁신하는 젊은 기업으로서 건설 산업 내 새로운 역할을 디자인하며 디에이만의 건축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 대한경제 채희찬 기자 2022.10.05. ]